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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럽물류 관문 로테르담에 전용 터미널 개장

10억달러 투자… 지분 20% 보유

화물처리 시간 줄여 경쟁력 확보

박승준(왼쪽부터) 현대상선 구주본부장과 하청희 현대상선 운영총괄 상무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컨테이너전용터미널(RWG) 개장식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유럽의 물류 중심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 화물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원가는 줄여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게 됐다. 1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완공돼 시범운영을 해오던 로테르담 컨테이너 전용터미널(RWG)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정식으로 개장했다. RWG는 총 면적 108만㎡(약 32만6,700평)로 배를 댈 수 있는 접안시설 길이는 1,700m, 수심 19.5m다. 최대 2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고 연간 처리 가능 물동량은 235만TEU에 이른다. RWG는 해상·도로·철로를 연결하는 전자동화 터미널로 친환경 설계를 갖췄다.

로테르담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시작점으로 해상으로 운송한 화물을 유라시아 대륙으로 쉽게 보낼 수 있는 물류 핵심 도시여서 해운사 유럽 노선의 주요 기항지로 손꼽힌다. 로테르담 항만의 지난 2013년 물동량 처리량은 세계 10위다.로테르담 기존 터미널을 빌려 쓰던 현대상선과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APL와 MOL, CMA, CGM 등은 항만 운영사 DP월드와 손잡고 2012년부터 총 개발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들여 전용 터미널을 개발했다. 현대상선의 지분은 20%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RWG를 기반으로 아시아와 유럽·대서양을 연결하는 영업망을 확충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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