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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터줏대감' 가세… 소줏값 도미노 인상 현실로

무학·금복주·대선주조 등 출고가 6% 가량 올리기로

롯데만 연내 인상 않기로

지난달 하이트진로가 소줏값을 인상한 데 이어 무학, 금복주, 대선주조 등 지방 소주업체들도 소주 출고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우려했던 소줏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다.

20일 부산·경남지역 소주 점유율 1위 업체인 무학에 따르면 21일부터 좋은데이 출고가가 약 6% 가량 오른다. 무학은 '좋은데이'와 '화이트'의 가격을 병당 5.99%씩 올려 현재 950원에서 1,006.9원, 970원에서 1,028.1원으로 각각 올린다. 금복주는 961.7원에서 5.62% 오른 1,015.7원으로 출고가를 책정했다. 대선주조 역시 인상폭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22일부터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 출고가를 961.7원에서 1,015.7원으로 54원 올려 소주 출고가 1,000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대전·충남 지역 맥키스컴퍼니가 'O2린(오투린)' 출고가를 963원에서 1,016원으로 5.5% 인상했고, 제주 주류업체 '한라산소주'는 1,080원에서 1,114원으로 3.14% 인상했다. 그러나 국내 점유율 2위인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가격을 연내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체들은 소주 가격 인상 이유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2012년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값 인상과 제조 및 판매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전국의 모든 소주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함에 따라 서민 경제는 더욱 팍팍해 졌다. 음식점과 주점 등 소주 메뉴판 가격 앞자리는 3에서 4로 바꿔 달아 소주 4,000원 시대를 열었으며 이미 편의점 등 소매점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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