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 완판 역사를 써가고 있는 애경 화장품 '에이지투웨니스'가 내년 초 중국에 진출한다. GS홈쇼핑을 해외 사업파트너로 확정지은 상태로, 화장품 사업 비중을 최대 30%까지 높여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과 함께 K뷰티를 선도하는 대형 뷰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이 국내 홈쇼핑에서 팔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중국 진출을 내년 초 본격화한다. 이미 에이지투웨니스 대표 상품인 '에센스 커버팩트(사진)'의 중국 위생허가를 마쳤고, GS홈쇼핑의 중국 방송을 통해 베이징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다. 브랜드 론칭 2년여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인지도가 높아진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애경 관계자는 "국내서 폭발적 인기를 끈 에센스 커버팩트와 에센스, 크림 등을 대상으로 중국 홈쇼핑 방송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며 "내년 화장품 사업부문의 우선 순위를 중국 진출로 삼은 만큼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은 중국 외에 말레이시아·일본 등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10월부터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판매 확대를 저울질 중이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에이지투웨니스가 자랑하는 제품력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화장품 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자사 색조 전문 브랜드인 '루나' 역시 중국 위생허가를 시도 중으로, 홈쇼핑 판매뿐만 아니라 홍콩 왓슨스에 한정된 유통망을 중국 왓슨스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오픈 예정인 용산 HDC신라면세점과 여의도 한화갤러리아면세점에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가 입점할 예정이어서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도 좋은 시기"라며 "생활용품 시장이 레드오션이이서 애경이 화장품 부문에 쏟는 애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