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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출구전략 모드'
입력2009-08-20 17:36:46
수정
2009.08.20 17:36:46
서정명 기자
금리연계상품에 뭉칫돈
국내 금융시장이 ‘출구전략 모드’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정부가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등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시중 뭉칫돈이 금리연계 금융상품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은행들은 예금금리 인상 및 자금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부실여신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도 줄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상승 기대감 등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CD 연동 및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 CD 금리는 지난 4월16일부터 8월5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줄곧 2.16%에 머물렀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현재 2.49%에 달한 상태다. 이는 3월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탑스 CD연동 정기예금’ 잔액은 6월 7,766억원에서 3조5,000억원(8월20일 기준)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의 회전식 ‘키위예금’ 잔액도 3월 3,863억원에서 2조6,000억원을 넘었다.
은행들은 또 연 6%대 고금리로 예치한 20조원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를 앞두고 예금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고금리상품 경쟁에 돌입했다. 반면 중기대출은 옥죄고 있다. 18개 은행의 7월 말 기준 중기 대출잔액은 438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2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퍼지면서 국내 은행들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달 초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 등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140bp(1bp=0.01%포인트)대에서 결정됐지만 지금은 160~170bp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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