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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제조기업에 머물지 않고 기업공개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특수로프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홍석빈(48)DSR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65년 창립 이후 48년 만에 상장을 하게 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결과적으로 기업공개를 통해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높이고 공모자금을 이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성장의 모멘텀이 될 설비 구축 및 기술연구 개발 등에 투자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DSR은 올해도 매년 해왔던 것처럼 10% 매출 성장이 무난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DSR의 제품믹스가 일반용에서 특수용으로 비율이 증가하는데다 해양플랜트에 사용할 수 있는 해양용태물로프를 생산할 수 있는 기계장비에 대한 발주에 따라 올해 말 장비가 들어올 예정"이라며 "향후 니켈가격 상승으로 인해 스테인리스 부문의 매출도 는다면 올해도 지속적으로 연간 10%이상의 성장해왔던 것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SR은 1965년 대성제강공업주식회사로 시작했으며 초고강도 특수합성섬유로프 전문기업이다. 홍 대표는 "로프 기업이라고 하면 단순히 로프를 만들고 파는 제조판매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 "DSR은 거래처마다 처한 상황에서 어떤 로프를 사용하면 더욱 쉽게 작업을 할 수 있고 더욱 효율적인지를 연구개발함으로써 로프와 관련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기업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DSR은 지난 1997년 국내 최초로 합성섬유로프의 길이를 표시하는 '마크로프(로프길이표시장치 기술)'를 개발했고 2000년에는 스틸와이어로프보다 강도가 우수한 특수합성섬유로프 'SuperMax'를 아시아 최초로 상용화 했다. 2000년, 2004년에는 각각 미국에 DSR 인터내셔널, 중국에 청도DSR제강을 설립해 북미 시장 고객 네트워크를 확대한데다 원가경쟁력도 강화했다.
주력 상품으로는 합성섬유로프와 스테인리스 와이어가 있다. 합성섬유로프는 해양ㆍ조선ㆍ건축ㆍ양식업 등에 사용되며 스테인리스 와이어는 전기ㆍ전자ㆍ반도체ㆍ자동차산업의 스프링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는 아시아 지역에 KTL offshore 등 382개사, 아프리카 지역 Noc 등 148개 등 전세계적으로 총 1,200여개 이상의 해외 유수 기업들과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DSR은 이 같은 사업기반을 활용해 지난 2010년 매출액 2,106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2011년에는 2,127억원, 지난해에는 2,044억원의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0년 95억원, 2011년 110억원, 2012년 11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DSR은 매출다변화를 위해 해양플랜트용 제품을 통한 방법을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우선적으로 지금까지 생산하지 못했던 해양용 로프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신산업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해양플랜트용 제품을 통한 다변화가 주가 될 것"이라면서 "점차 거대화되고 있는 양식산업에 사용되는 제품과 향후 조선 업황의 개선에 따른 조선, 선박용 제품이 매출증가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DSR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일본 오사카에 물류창고가 있다"면서 "향후 해양 플랜트 등의 연안용 산업발전에 따라 브라질과 싱가폴 등에 물류창고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DSR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로 시장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대표는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공모주 시장의 전망이 좋지는 않은 것 같지만 기업설명을 다녀 본 결과 DSR이 48년 동안 사업을 영위한 안정성과 독점적 기술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DSR은 이번 166억~186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에 대해 해양용 로프생산과 이를 생산하기 위한 공정건설과 스테인리스 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마련 그리고 연구기술 분야에 사용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구조 고도화와 차별적 기술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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