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월 소비자기대지수 4개월만에 하락
입력2005-05-10 18:25:26
수정
2005.05.10 18:25:26
경기회복 기대 다시 불안감<br>주식·토지등 자산효과 감소에 기대심리 한풀꺾여<br>내수회복 조짐불구 수출둔화·유가등도 불안요인
실물지표를 앞서 나가던 소비자 기대심리의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북핵과 미국경제 불안, 임박한 위앤화 절상 등의 대외요인이 겹친데다 주가하락으로 자산효과도 감소하면서 고조된 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수출 증가세도 주춤하고 선진국 이외의 동남아국가와 교역량도 둔화되고 있어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소비자 심리 4개월 만에 하락=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6개월 후의 경기ㆍ생활형편ㆍ소비지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1.3을 기록했다. 이는 두달 연속으로 기준치인 100은 넘겼지만 전월보다는 0.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치솟던 기대심리는 3월에 2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02.2를 기록했으나 다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오름세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107.8로 기준치는 넘었지만 3월의 110.4에 비해 낮아졌다. 아울러 소비지출기대지수도 105.5에서 104.9로 떨어졌다. 계층별로도 월 평균소득 100만~199만원인 계층의 기대지수만 97.6에서 97.7로 다소 올라섰을 뿐 400만원 이상, 300만~399만원, 200만~299만원 등 모든 계층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이처럼 기대심리가 떨어진 것은 최근 실물지표 회복세가 빠르지 않은데다 주식ㆍ토지 등의 자산효과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자들은 주식 및 채권 자산가치가 6개월 전보다 크게 떨어진 것(98.3→90.0)으로 평가했다. 또 그동안 저축이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는 3월 13.6%에서 4월 12.8%로 낮아진 반면 부채가 늘어났다고 답한 가구는 24.0%에서 24.5%로 오히려 높아졌다.
◇내수회복 조짐에도 불안요인 상존=완만한 내수회복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기둔화, 유가 상승세로 경기 조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4월 경제동향 자료’를 내놓으면서 내수 관련 지표들은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KDI는 지난달 수출이 IT 품목 수출둔화와 지난해 수출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도소매판매액지수가 내구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으며 서비스업활동지수도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설비투자 지표들이 컴퓨터 및 특수산업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기조를 보이고 건설투자 관련 지표들도 선행지표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KDI는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교역량 증가세도 둔화되는 등 대외적으로는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조동철 KDI 연구위원은 “내수에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향후 경기상황을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상반기 내 저점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