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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률이 99.5%에 달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동구 천호4동 강동가톨릭병원 장종호 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31일까지 인공관절 로봇으로 수술을 받은 202명(남자 43명 여자 159명)을 대상으로 수술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경미한 염증(1명)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원 부작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최근 들어 새로운 치료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과거처럼 환자들이 불안감을 갖는 비율도 크게 줄고 있다”면서 “특히 수술적인 치료를 원하는 고령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대의학의 믿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층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급증했다는 것이 장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이 같은 추세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웰빙 바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몇 년을 살더라도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노인층이 늘고 있는 것은 변화되는 사회분위기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명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15명, 50대 28명, 60대 93명, 70대 52명 등으로 60대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편 인공관절(artificial joint)이란 외상이나 질병ㆍ수술 등으로 인해 운동부전이 된 관절의 인공대용물을 말한다. 관절염이나 골종양(骨腫瘍) 등으로 관절부의 뼈가 파괴되거나 관절손상을 입어 관절이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원래 관절을 절제하고 인공관절을 넣는다. 인공관절은 관절구(關節臼)와 그곳에 적합한 관절두(關節頭:人工骨頭)를 짝 지은 금속 또는 합성수지로 만들었는데 관절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견관절(어깨) 고관절(엉덩이) 슬관절(무릎) 등에 사용된다. 최근 들어서는 양측성(兩側性)의 변형성 고관절에도 자주 쓰이는 추세이다. 하중부담이 적은 상지(上肢)에 사용할 경우 수술 후 경과가 비교적 좋다. 이에 비해 고관절이나 슬관절과 같이 체중이나 하중이 실리는 관절은 인공관절이 이동하거나 부러져 장애를 일으키는 사례도 있어 수술을 받은 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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