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정부 부처별로 따로 따로 운영되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사업이 앞으로는 하나로 통합돼 기업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중소기업청은 1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인 히든챔피언 지원시책을 올해부터 통합해 기업 역량에 따라 도약기와 성장기로 나눠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히든챔피언 육성 사업은 △지역 강소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300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사업 등으로 나눠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기청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면서 사업이 중복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지원시책들을 통합적으로 연계·조정해 지원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먼저 도약 단계에서는 매출액 100억∼1,000억원 사이의 중소·중견기업 180개를 대상으로 '지역 강소기업 경쟁력 강화사업'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통해서 비수도권 소재 80개사를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과 중장기 연구개발(R&D) 기획, 맞춤형 수출마케팅·R&D를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특화된 지역 자율지원 사업을 연계한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 사업을 통해 직수출액 5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중소기업 100개 업체를 선발해 수출역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업이 발굴한 마케팅 과제를 지원하는 '신마케팅 프로모션' 등 수출 마케팅 프로그램과 R&D 지원 신설, 정책자금 등을 지원한다. 성장 단계에서는 중기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운영하던 '월드클래스 300'과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통합해 기업 선정 과정을 일원화하고 두 기관이 동시에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글로벌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매출액 400억∼1조원 사이의 기업 30개사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10%(3개사) 내외를 글로벌 도약단계 우수 졸업기업으로 배정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또 업종 다변화를 위해 산업 파급효과가 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SW 분야에 대해서는 매출액 기준을 100억원 이상으로 낮추고 신청 기업이 작성하는 성장전략서 주기를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시장 환경변화를 적극 반영토록 했다. 중기청은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6∼12일 대전, 광주, 부산, 수원, 대구에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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