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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바이오텍, 치매 신약후보물질 스위스에 기술이전

3200억규모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Roche)사에 퇴행성 뇌질환(치매) 신약후보물질을 3,200억원대에 기술이전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치매 신약후보물질 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디지탈바이오텍이 로슈사와 2억9,000만달러(약 3,284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 신약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탈바이오텍은 이날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로슈사와 협약식을 갖고 양사의 신약개발 기술과 임상시험 및 제품화 역량을 결합해 향후 5년 내 치매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혈액으로부터 뇌 속으로 진입하는 것을 매개하는 레이지 수용체를 차단,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침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치매를 근원적으로 치료한다. 다국적 시장조사기관인 '디시전 리소시스'사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난 2007년 기준 30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에는 9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이번 계약은 금액도 크지만 로슈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신약개발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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