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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맨이 들려주는 글로벌스토리] <65> 일본 JETRO, 남다른 모로코 진출정책

69개 프로젝트 수주 조건으로 자금 지원

기업 직접 수출지원보다 '대외협력' 무게


지난해 12월18일,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가 모로코의 행정수도인 라바트에 아프리카 1호 사무실을 개소했습니다. 개소 사실 자체보다 그동안 JETRO가 아프리카 사무소를 전혀 운영하지 않았다는 점, 경제도시 카사블랑카가 아닌 라바트에 사무실을 열었다는 점에서 신기한 소식이었습니다. KOTRA의 경우 카사블랑카 무역관을 포함해 아프리카에서 이미 14개의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JERTO는 라바트에 사무실을 연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의 모로코 진출 방식을 보면 실마리가 잡힙니다. 일본은 지난 1979년 이래 모로코에 자금 지원을 약속하면서 비상환 조건으로 69개 프로젝트(약 35억4,000만엔 규모) 수주를 내걸었습니다. 자국 개별 기업의 수출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프로젝트 수주, 투자 진출, 대외 협력 등에 무게중심을 둬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일본 미쓰이는 현재 모로코에서 조르프 라스파르 화력발전소, 사피 화력발전소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인 대우건설은 두 발전소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라바트에 거점을 두고 모로코 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하에 현재 35개 일본 기업이 모로코에 진출해 있으며 최근 도요타 자동차가 자동차 공장을 세운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만큼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도 이 같은 움직임을 주시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신철식 카사블랑카무역관장

※이 글은 다음 주 KOTRA OIS홈페이지(www.ois.g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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