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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토피아] 한글과컴퓨터 리눅스 OS '아시아눅스' 사용기

3D화면 눈길…창 관리도 편리




평소 공개 컴퓨터 운영체제(OS)인 리눅스에 관심이 컸던 차에 최근 솔깃한 뉴스를 접했다. 한글과컴퓨터(한컴)가 리눅스 OS인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3’를 개발했다는 것. 그것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OS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눅스가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노트북 PC의 OS를 윈도우에서 리눅스로 바꿔보기로 했다. 일단 한컴 홈페이지에서 아시아눅스를 다운 받아 OS를 깔기 시작했다. 리눅스는 설치 과정이 복잡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소문과는 달리 그리 어렵지 않았다. 소요시간은 오히려 윈도우보다 짧았다. 설치를 마친 후 인터넷 선을 꼽고 컴퓨터를 다시 부팅했다. 인터넷이 자동 연결된 순간 우측 하단의 아이콘이 깜박였다. 마우스 커서를 그곳에 갖다 대니 업데이트를 실행하라는 안내가 뜬다. OS의 업데이트가 있다는 알림 기능이다. 업데이트 마법사를 통해 실행하니 재미있는 화면이 뜬다. 바로 ‘블랙리스트 설정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이 원치 않는 업데이트는 언제든 제외하고 설치할 수 있다. ◇사무용 소프트웨어, 메신저 등의 사용에 적합=아시아눅스는 인터넷 검색과 사무용 소프트웨어, 동영상 재생, 메신저 등을 사용하는데 제약이 없다. 뿐만 아니다. 메일 클라이언트(썬더버드), 그래픽 편집기(김프), 업데이트 프로그램 등 MS의 윈도 OS가 구현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아시아눅스로도 이용 가능하다. 한컴 오피스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었으며, 작업 방법도 윈도에서 사용할 때와 동일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윈도우의 소프트웨어와 호환성도 좋아 윈도우를 쓰는 상대방의 ‘한글’ 파일을 리눅스에서 읽고, 고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다. 아시아눅스용 메신저인 코프트(Kopete)는 엠에스엔(msn) 등 다른 메신저와도 연동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3차원 그래픽 환경이 돋보여= 인상적인 것은 마우스로 화면을 잡아 끄는 강도에 따라 화면이 접히거나 3면으로 돌릴 수 있는 ‘베릴기능’이었다. 바탕화면 우측의 아이콘으로 조작할 수 있는 베릴기능은 3D 기능의 결정판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았다. 창 두루마리 및 창당기기 기능 등을 활용하면 여러 개의 창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바탕화면 위에서 자신이 작업하는 여러 개의 문서 및 인터넷 창을 작게 줄여 한 화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이용자는 특히 유용하다. 잠시 화면 아래로 내려놓은 작업창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 놓는 것만으로도 미리보기가 가능해 필요한 문서나 인터넷 화면 찾기도 수월하다. ◇액티브 X를 지원하지 않는 등 해결과제도= 아시아눅스는 현재 윈도에 최적화된 액티브 X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액티브 X 기반의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점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따라서 아시아눅스를 컴퓨터 OS로 채택하기 전에 자신의 컴퓨터 사용용도를 명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고, 온라인 게임을 하는 이용자는 현재로선 리눅스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액티브 X를 필요로 하는 공인인증서 없이는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없는 데다 대부분의 게임 업체들이 윈도에 들어있는 익스플로러에 특화된 액티브 X로 게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PC를 부팅한 후에도 인터넷 선을 연결하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윈도와 달리 PC를 부팅하기 전 인터넷 선을 연결해야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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