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장 문제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공개(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실장(상무)은 21일 송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공장까지는 주주들의 증자를 통해 투자자금을 마련했지만 3공장부터는 증자 대신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하반기 중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그 무대가 한국이 될지 미국이 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경영진까지 직접 나서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의 계열사가 해외에서 상장하는 것은 일종의 국부유출"이라는 논리로 코스피 상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결국 미국 나스닥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 사정에 밝은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장기적으로 합병할 가능성이 있는데 상장 무대가 다르면 추후 걸림돌이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상반기 중 나스닥에서 상장하기로 결정하고 상장 주간사 등을 이미 확정한 바 있다.
한국에서 상장할 경우 저(低)평가로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삼성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서일범기자
재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하반기 중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그 무대가 한국이 될지 미국이 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경영진까지 직접 나서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의 계열사가 해외에서 상장하는 것은 일종의 국부유출"이라는 논리로 코스피 상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결국 미국 나스닥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 사정에 밝은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장기적으로 합병할 가능성이 있는데 상장 무대가 다르면 추후 걸림돌이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상반기 중 나스닥에서 상장하기로 결정하고 상장 주간사 등을 이미 확정한 바 있다.
한국에서 상장할 경우 저(低)평가로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삼성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서일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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