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6월 전망치 원지수는 98.3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는 것이자 5월 전망치(104.7)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BSI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인의 판단 및 예측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로 지수가 100 미만이면 긍정적 경기전망보다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다음달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 재점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위기,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 등 대내외 악재로 하반기 경기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월 실적치(95.7) 역시 지난달에 발표된 5월 전망치(104.7)와 달리 기준선인 100 이하에 머문 것은 최근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한 국내외 경제기관의 하향 조정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투자(99.1)와 자금사정(99.3), 채산성(99.3), 재고(105.2)는 부정적으로 조사된 반면 고용(103.0), 내수(105.6), 수출(108.0)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4.8), 중화학공업(98.4) 등 제조업(95.5)은 부진할 것으로, 서비스업(102.2)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BSI 5월 실적치는 95.7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투자(100.2), 고용(100.6), 수출(101.9), 내수(102.8)가 호전됐지만 채산성(97.4), 자금사정(98.0), 재고(107.4)는 나빠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2.9) 가운데 경공업(100.0)을 제외한 중화학공업(91.0)과 서비스업(99.6)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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