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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시장 선두 다툼 더 치열해질듯

■ ADT캡스 2조원에 칼라일 품으로

새주인 칼라일 공격투자로 에스원과 불꽃경쟁 예고

국내 보안업계에서 대형 매물로 꼽히던 ADT캡스의 인수전에서 결국 칼라일그룹이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인수금액은 애초 업계가 전망하던 1조5,000억원선을 훌쩍 뛰어넘은 약 2조650억원(19억3,000만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번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스원(49.3%)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DT캡스는 업계 점유율 21.3%를 차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업계 2위 ADT캡스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꾸준한 회사 성장률과 업계 특성상 현금흐름이 원활해 국내 통신업체와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업계 3위(14.5%)인 KT텔레캅을 보유하고 있는 KT와 SK텔레콤 등 보안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신업체들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통신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결국 칼라일을 비롯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털-유니타스캐피털 컨소시엄,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 IMM 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외 사모펀드만이 경쟁에 참여했다.

이후 매각자인 타이코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칼라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ADT캡스 인수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ADT코리아는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7,500명의 직원과 69개의 지사를 포함하는 전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ADT캡스의 2012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4,789억원, 영업이익은 759억5,445만원이다.



또한 지난 3년간 영업이익률이 14~17%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ADT캡스를 비롯한 에스원·KT텔레캅 등 3개 업체가 과점형태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고객들의 이탈률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타이코는 타이코 파이어&시큐리티 서비스 코리아의 자회사 중 ADT캡스·캡스텍·ADT시큐리티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다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지 올리버 타이코 최고경영자(CEO)는 "ADT코리아는 건강하고 수익성이 좋은 비지니스지만 이번 거래는 타이코 사업 구도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ADT코리아는 능력 있는 관리조직과 열정 있는 직원들로 구성된 한국 보안 시장의 선두주자로 칼라일그룹 내에서도 계속적으로 번창할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71년 한국보안공사로 설립된 이 회사는 1998년에 사명을 캡스(CAPS)로 바꾼 뒤 이듬해 미국 타이코그룹의 시큐리티 전문기업 ADT사에 인수합병(M&A)되면서 ADT의 한국법인으로 편입됐다.

그 이후 ADT캡스 최대주주인 미국 타이코사는 지난해 11월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지분 100%에 대한 M&A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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