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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신항 수주전 후끈

우선 협상대상자 PH社 MOU 기간 넘겨<BR>네덜란드社등 국내·외업체 물밑경쟁 가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남측에 대규모로 건설될 예정인 컨테이너부두 민자사업권을 따기 위해 세계적인 선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송도신항은 총 18선석 규모로 부두 54만평, 부두지원부지 61만평, 배후단지 21만평 등 총 136만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1단계 부문 건설 사업비만 해도 1조496억원에 달한다. 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송도신항의 외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인 PH(Pine-Hinneberg)사가 지난해 5월 인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1년의 유효기간(2005년 5월)을 넘기면서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세계적인 선사를 비롯, 국내외 업체들이 참여의사를 속속 밝혀오고 있다. 네덜란드 국적의 세계 1위 해운회사인 머스크(Maersk)사는 최근 피앤오네들로이드사를 인수합병한 뒤 대중국 물동량의 근거지를 확보하기 위해 인천 송도신항 건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사는 최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기관을 잇달아 방문, 사업참여 의사를 강력하게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6일 세계적인 컨테이너부두 운영사로 꼽히는 허치슨의 한국지사 관계자도 인천항만공사 등을 방문해 송도신항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국내업체들도 송도신항사업에 참여를 밝히고 있다. 인천 지역의 향토기업인 ㈜선광ㆍ㈜영진공사ㆍ우련통운㈜ 등도 송도신항 건설에 참여할 계획을 수립, 5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사업참여를 신청한 후 자격요건 미달로 반려되자 최근 재신청을 위해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2003년부터 송도신항사업을 추진해온 PH사 역시 여전히 참여의사를 접지 않은 상황이어서 업체들간 물밑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인천항만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천항은 중국과의 화물교류가 급증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컨테이너 전용시설이 없다”며 “사업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민자 수주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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