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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태 회장 "FTA시대… 수입은 나쁘다는 인식 바꿔야"

[인터뷰] 창립 40돌 수입업협회 이주태 회장<br>"수입은 수출의 어머니 점진적 균형무역 통해 통상마찰 사전 예방을"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진정한 무역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만 좋고 수입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이주태(사진) 한국수입업협회장은 지난 25일 협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서울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수입을 벽안시하는 우리사회의 인식에 대해 일대 전환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흔히 수입을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낭비하는 것으로만 오해하기 쉬운데 수입은 수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ㆍ부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행위"라며 "더욱이 원ㆍ부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수입은 미래의 수출을 낳는 어머니와도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수입구조를 살펴보면 수출과 산업발전에 필수적인 원ㆍ부자재 수입이 전체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는 특히 본격적으로 FTA 시대가 도래할 경우 우리사회에 만연한 수출지상주의가 교역상대국과의 통상에서 마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은 오직 수출만 추구하는 나라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며 "수입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점진적인 균형무역을 통해 통상마찰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입업협회의 역할에서 세계 각국과의 유기적인 수입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상마찰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 이 회장은 최근 전세계 자원경쟁 화두로 떠오른 희소금속의 수입선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는 "희소금속은 휴대폰과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성장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원자재지만 중국과 중남미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탓에 확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수입업협회 8,500여개 회원사들이 보유한 전세계 6만여개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업협회는 올해 키르기스스탄의 희토류 수입 추진에 이어 내년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에도 통상사절단을 파견한다. 이와 함께 수입업협회는 주요 수입원자재가격의 동향을 나타내는 KOIMA지수를 내년 1월부터 현행 30개 품목에서 57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실경제에 더욱 밀접한 품목을 포함시켜 국내 기업의 원자재 구매 예측에 도움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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