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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정치테마주까지 기승… 기업 미래가치 보고 투자를

코스닥 시장 활황기에 어김없이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징은 기업의 실적이나 건전성과는 상관없이 분위기에 휩쓸리는 '테마주'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한 결과 안철수 관련주인 다믈멀티미디어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 2,150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27일에는 6,7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올해 들어서만 212%나 올랐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제조업체인 H&H의 주가 상승폭인 26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처럼 다믈멀티미디어의 주가가 급상승한 이유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 행보 때문이다. 안철수 전 교수는 지난해 대선 이후 미국으로 떠났으나 지난 11일 귀국해 다음달 24일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재보선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다믈멀티미디어 뿐만 아니라 등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 우성사료ㆍ써니전자ㆍ미래산업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07년 코스닥의 마지막 전성기였던 당시 에너지ㆍ자원 테마주가 기승을 부린 것이다. 당시 헬리아텍(파푸아뉴기니 가스전)ㆍ유아이에너지(이라크 유전)ㆍ오엘케이(텍사스 유전) 등은 자원개발 참여 소식을 공시한 후 주가가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이후 이들 기업들은 허위 사실을 공시하고, 기업의 실적과 건전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자원개발 관련 공시 기업 28곳 중 18개가 상장폐지 됐다.

물론 테마주로 묶여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해당 기업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필요는 없다. 관련 테마를 제외하고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나 실적이 양호하다면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전문가들은 "테마주들은 언젠가는 거품이 꺼진다"면서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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