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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SK의 인재양성 철학이다. SK는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의 노력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해 온 회사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SK의 인재경영은 실제 1970년대 시작한 장학퀴즈와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에서부터 시작돼 채용의 틀과 장벽을 허문 최근의 바이킹형 인재 채용, 여성인력 육성을 위한 각종 노력 등 오늘 날 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는 SK 인재경영의 효시로 꼽힌다. 장학퀴즈는 1973년 2월 18일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방송되며 ‘인재’와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방송 횟수만 2,000회 가까이 되며 출연 학생수도 1만6,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장학퀴즈가 처음이었으며 방송에서 기업이나 상품 광고가 아닌 패기와 같은 공익 캠페인을 한다는 시도도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이는 고(故) 최종현 회장이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만큼 시청률보다는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 목표에 집중한 결과라는 것이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SK 최고 경영진은 현재도 장학퀴즈를 변함없이 후원해오고 있다.
SK는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탄 이듬해인 1974년 고 최종현 회장이 5,540만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인재경영을 다각화, 본격화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의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이 없고 오로지 인재에만 기댈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현실을 감안해서다. 1974년부터 현재까지 사회과학, 자연과학, 동양학, 정보통신 분야에서 570여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했고, 현재도 약 190여명의 해외 유학생이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재단 장학생 출신 중에는 한국인 최초의 미국 하버드대(화학과)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를 비롯해, 이수종 교수(서울대 물리학과), 천명우 교수(미 예일대 심리학과), 한진용 교수(UCLA 경제학과), 염재호 교수(고려대 행정학과) 등이 각 전공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SK 인재경영은 창의적 인재 확보를 위한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도 녹아있다. SK는 종전의 채용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스티브 잡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학교, 성별, 나이, 학점, 어학점수 등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장벽들을 없앤다. SK는 이에 올해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키로 했다. 이는 일부 계열사가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한 적은 있으나, 그룹 전체에서 지방대생을 30% 이상 뽑는 것을 사실상 명문화한 것이다.
SK는 또 지난해에이어 끼와 열정, 도전정신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를 시행한다. 입사 지원서에 학력·학점, 어학점수 기입란이 아예 없으며 개인 오디션 형태의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별도 합숙에서의 미션 수행능력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파격적인 채용 방식이다.
각 계열사들도 그룹의 인재경영 철학에 맞춰 구성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커리어 골(Career Goal)을 정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한다.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중 찾아가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T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2012년 1월 31일 첫 교육을 시작한 ‘T클래스’는 매번 다른 주제로 현재 264회까지 진행됐으며, 참여 인원은 1만6,000명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우수 대학과 활발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는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 12개 국내 우수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교육지원금 제공 및 연구과제 진행 등 활발한 기술 교류 및 인재 육성을 지속하고 있다. 또 전문대 및 고교 간 산학협력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충청대, 충북보건과학대, 영남이공대의 4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 107개 특성화고와 충북반도체고(마이스터고)와도 산학협력을 진행해 인재의 조기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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