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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권사 실적 '곤두박질'

투자위축에 수수료 수입 줄어<br>9개사 당기순익 91%나 급감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 8월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침체 여파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급감했고 자기매매와 상품운용 부문에서도 손실이 발생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개 국내 증권사들의 8월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29%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153억원으로 91.89% 줄었다. 7월과 비교하더라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5.20%, 39.73% 줄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ㆍ동양종금증권ㆍ한화증권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감했다. 8월 코스피지수가 7.55% 하락하는 사이 증시 거래대금은 76조6,697억원으로 지난 해 동기보다 40% 넘게 급감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향후 증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거래량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월별 실적은 8월보다 나아지겠지만 분기 전체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권주들의 경우 증시 불안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단기매매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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