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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생·유기용제 정제 기업인 덕산실업(주)(대표 이범진·사진)은 초고순도 전자시약 등급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자원순환(Recycle) 라인에 자사 플랜트엔지니어링 설비 공급을 시작했다. 특히 4,000만불 규모의 중국내 용제회수플랜트(Solvent Recovery Plant) 시공과 운용에 대한 계약을 코앞에 두고 있는 등 거침없이 무한질주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가의 반도체 재료의 자원순환에 필요한 기술과 설비 능력을 인정받아 이달 삼성전자 자원순환 라인이 자사 설비로 일부 변경된다"면서 "우리나라 환경청장에 해당하는 중국 당국의 고위관료 방한 결과에 따라 이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가의 반도체 재료나 태양전지용 화학약품의 자원순환에 필요한 기술과 설비를 갖추고 지속적인 플랜트설비와 물량을 수주하는 알짜 중소기업이다. 덕산실업의 핵심 역량은 거래선의 사업 특성상 다양한 종류와 용도의 유·무기용제를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의 유연성과 고객사가 자신의 공정에 재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정제 기술력에 있다.
무엇보다 덕산실업은 10여개에 이르는 연속식과 배치식 타입의 증류타워를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 용도 조건에 따라 단독이나 연속으로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다중복합증류타워(Multiplex Stage Distillation Tower)를 통해 끓여서 정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취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
증류시설의 특화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덕산실업은 다단복합증류타워를 직접 설계, 제작하고 시설운전기술까지 거래선에 공급한다. 2000년대 들어 LCD,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화학물질의 자원순환과 전자급 반도체급 시약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와 제조공정기술 부문에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또 기술적 접근이 까다로운 의약품 합성 원료의 재활용을 가능하게 해 국내 유명 제약회사에도 자원순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태양광·2차 전지산업에 소요되는 화학물질과 각종 솔벤트 등을 고순도로 자원순화해 원가절감과 품질 규격에 기여하고 있다. 주거래처는 삼성전자, SK에너지, 케이알, CJ제일제당, 중외제약, 한미정밀화학 등이다. 이 같은 공급을 통해 덕산실업은 올해 100억원대에서 내년 300억원대 매출로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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