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춘 이화전기공업 경영본부장은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전체 매출의 10~15% 수준을 차지하는 방위 산업 부문의 매출이 올해 2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방산 부문은 정부 차원에서 원천 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해 연구개발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화전기공업 차원에서도 방위 산업 부문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점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전기공업은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같은 전원공급ㆍ전력변환장치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화전기공업의 주요 사업 부문은 크게 UPS를 주로 공급하는 산업설비ㆍ금융기관 등 민간 부문(매출의 약 50%), 지하철 전력변환장치 등 공공부문(20~30%), 주파수변환기와 전원공급기 등 방위산업(10~15%)로 구분된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방산 부문 주요 고객사인 미국의 레이시온의 사로부터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돼 수상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레이시온의 레이더나 미사일 수출에 있어전기 공급을 원활히 하는 보조장치 등에 이화전기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서로 협의가 이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화전기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1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중 30억원 상당을 기존에 수주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전원 시스템 공급사업 등 관련 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금융권 차입금상환(90억원 규모)과 어음 교환결재 등 부채상환에 사용, 이자비용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단 이화전기의 실적이 본격적인 반등세로 돌아서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사업 구조상 판관비용이 많은 편이어서 매출이 4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도 매출이 축소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인수한 쉘라인(지분 17.74%)도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분주하다. 쉘라인은 기존 슬라이드형 휴대폰에 들어가는 모듈을 공급했지만,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현재 관련 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 본부장은 “예전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쉘라인은 최근 소니와 LG전자의 탭북에 슬라이드 힌지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그 외에도 신규 사업으로 전자 잉크 사업에 진출해 필름화 등을 통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고, 올 하반기에는 제품 출시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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