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2일 발표한 ‘12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세수입은 192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7조 6,000억원)보다 14조 9,000억원 늘었다. 세금이 걷힌 속도를 의미하는 세수진도율도 전년보다 7.2%포인트 상승한 89.2%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세수는 메르스 사태, 미국 금리 인상 등 하방요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어 추경 상 국세수입 전망치(215조 7,000억원)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수진도율을 끌어올린 효자 세목은 소득세와 법인세였다. 소득세는 전년보다 6조 7,000원 증가한 48조 6,000억원이 걷혔다. 법인세도 전년보다 2조 8,000억원 늘어난 4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교통세가 6,000억원, 관세가 4,000억원, 기타세목이 3조 9,000억원 늘었다.
한편 정부 살림살이 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국민연금,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재정수지) 적자는 32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조 9,000억원 악화됐다. 9월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46조 3,000억원)보다는 호전됐다.
기재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불용 최소화 등 적극적 재정운용으로 11월 이후에는 재정수지 적자폭이 다소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올해 재정수지 적자폭이 46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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