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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입물가 차이 사상최대

5년간 수입물가 12% 상승, 수출물가 13% 하락

지난해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반면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물가는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 격차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수입물가지수는 전년보다2.9% 오른 112.03, 수출물가지수는 6.7% 하락한 86.74를 기록해 두 지수간 격차가 25.29포인트에 달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지난 2000년(100)을 기준삼아 산정하는 것으로, 결국 최근 5년 사이 수출물가가 13.26% 떨어지는 동안 수입물가는 12.03% 오른 셈이다. 지난 2000년 이전까지는 수출물가지수가 수입물가지수보다 높았으나 2001년 수입물가지수가 수출물가지수보다 7.34포인트 높아진 뒤 ▲2002년 7.63 ▲2003년 11.34 ▲2004년 15.96 등으로 계속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수출물가지수를 1로 볼때 상대 수입물가지수도 ▲2001년 1.08 ▲2002년 1.09 ▲2003년 1.13 ▲2004년 1.17 등으로 높아졌으며, 지난해에는 평균 1.29에 달해 역시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상품 1단위와 교환해 얻을 수 있는 수입상품 단위를 나타내는 교역 조건지수(2000년 100 기준)도 지난해에는 10월까지 평균 79.4로 전년 평균에 비해 5.9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떨어지고 수입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입장에서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특히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은 총 46조6천51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의 24조2천240억원의 거의 두배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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