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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삼성전자 기대"… 미래에셋 정성평가도 1위

대우證 새 주인 사실상 확정… 24일 우선협상자 발표만 남아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가격에 이어 정성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금융지주 등이 제출한 인수 후 경영계획 등을 평가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금융산업 발전 부문의 기여와 글로벌 IB 육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비가격 부문인 정성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실시된 매각 본입찰에서 대우증권 인수가로 2조4,000억원가량을 제시해 한투와 KB금융을 제쳐 비가격요소 평가만 남겨놓고 있었다.

대우증권 매각에 정통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대우증권 인수 계획이 '한국 금융업에서 삼성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장 잘 반영해 최고점을 받았다"며 "24일 산은 이사회를 거쳐 인수우선협상자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이 7조8,7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해 자본시장과 금융업계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정성평가에서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도 미래에셋처럼 대우증권 인수 시 금융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채권 담합으로 법원의 1심 판결에서 유죄와 벌금형을 각각 받아 대우증권의 조기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감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대우증권을 인수하더라도 금융투자업 및 전체 금융산업에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철·송종호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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