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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원 잇단 자사주 매입

"주가 안정시키자" 책임경영 의지

포스코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자사주를 사들여 책임경영에 나선다는 분석과 함께 차기 회장 취임을 앞둔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김준식 사장을 비롯한 16명의 포스코 임원이 자사주 845주를 2억4,647만5,500원에 매입했다. 개인당 10주에서 110주에 이르는 주식을 주당 28만6,000원에서 31만3,500원의 가격에 사들였다. 김준식 사장이 110주(주당 28만7,000원)를 3억1,570만원에 매입해 가장 많았고, 권석철·윤기욱 상무가 10주씩 사들였다.

포스코는 예년에도 임원들 스스로가 회사 경영에 책임을 지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자사주 보유 비중이 10대 그룹 중에 현대중공업과 함께 가장 높은 축에 든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철강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보여 주가 안정을 위해서도 임원들이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임원들의 성과급이 지급돼 자사주를 매입하곤 한다"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도 있고,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해 주가 부양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도 2월에도 박한용 사장 등 16명의 임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차기 회장 내정자인 권오준 당시 부사장도 100주의 주식을 샀다.

임원들이 주주총회(3월14일)를 앞두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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