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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 신임 사장에 은성수 유력

관료 출신에 전문성 갖춰 1순위

민간서 대거 지원 경쟁률 20대1

은성수 WB 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 공모에 20명 가까운 후보들이 지원한 가운데 은성수(54·사진) 세계은행(IBRD) 이사가 차기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10년 만에 총운용 자산 규모가 860억달러로 커진 KIC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민간에서 대거 지원했지만 국부펀드로 정부가 실질적 대주주여서 관료 출신이면서 전문성을 확보한 은 이사가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가 이날 차기 사장 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민간 자산운용사 출신 임원 등 20명 가까운 인사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2년 전 KIC 사장 공모 당시 10여명이 신청한 데 비해 지원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KIC 사장추천위원회는 오는 29일 1차 서류심사를 거쳐 6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후 다음달 5일 심층면접을 진행해 최종 3명의 후보를 기획재정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지원자 중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국제경제담당 차관보를 거친 은 이사가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알려졌다. 안홍철 전 사장이 호화 출장 및 접대 등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 불명예 퇴진한 점 등을 고려해 전문성과 함께 공공 부문 기관장에 걸맞은 공적 소양을 중시하면서 은 이사가 최적격자로 꼽혔다는 후문이다. 은 이사의 이동은 기재부 1급 등 후속 인사와도 맞닿아 있어 한때 KIC 사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허경욱 전 기재부 1차관과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도 후배들을 위해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KIC 사장은 기재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내년 1월 중순께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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