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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개발사들 "구매력 큰 일본시장 가자"

亞 최개 앱스토어 시장 겨냥 현지 제휴·지사설립 박차


국내 모바일 개발사들이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율은 낮지만 막강한 구매력을 기반으로 앱 스토어 시장 규모가 아시아 최대규모이기 때문이다. '라디오알람', 'i사진폴더'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지난해 22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인사이트미디어는 일본 개발사ㆍ모바일 광고업체ㆍ출판사 등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사진폴더 등이 이미 일본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어 현지 업체들과의 만남도 순조로웠다는 게 고 팀장의 설명이다. '업다운'시리즈로 유명한 워터베어소프트도 내달 일본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웅진씽크빅이나 길벗 등 콘텐츠를 확보한 기업들과 손잡고 일본에 수출로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또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개발사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기획ㆍ개발하는 단계서부터 협력하는 퍼블리싱 형태로도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토익 공부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한류 붐 덕분에 '업다운 한국어' 애플리케이션이 특히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초부터 일본 시장을 겨냥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사들도 눈에 띈다. 레이니데이즈가 만든 '당신이 잠든 사이'는 일본 앱스토어에서 수차례 1위를 기록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의 센서를 활용해 이용자가 얼마나 뒤척이며 잤는지, 어떤 소리를 냈는지 알려주는 기능 외에도 지진이 감지될 경우 경보음을 울리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밖에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포도트리도 지난 5월 일본에 진출해 한국 시장보다 4, 5배의 매출을 현지에서 올리고 있다. 천양현 전 네이버재팬 회장이 이끄는 코코네는 아예 본사가 일본이다. 개발사들이 이처럼 해외 시장 중에서도 특히 일본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본 얼리어답터들의 '구매력'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10%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조사업체 디스티모에 따르면 일본 앱스토어는 아시아에서 가장 매출이 많다. "일본 소비자들은 여전히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돈 주고 구입하는 데 익숙하다"는 게 개발자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실제로 일본 앱스토어 인기 순위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3만원짜리 '고가'의 앱들도 종종 눈에 띈다. 조세원 워터베어소프트 대표는 "일본은 인구 대비 모바일 시장 규모나 콘텐츠 소비력이 크다"며 "앱스토어 규모도 우리나라보다 6배 가량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십 년간 이 같은 소비자들을 상대로 사업을 해 온 일본 현지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 최대 장애물이다. 사이버에이전트나 그리, 디엔에이(DeNA) 등 일본 주요 개발사들은 지금까지 매출의 90% 가량을 일반 휴대전화에서 올렸지만, 점차 새로운 추세에 맞춰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언어나 마케팅 등의 부분을 충분히 신경써야 한다는 게 개발자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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