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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큰일 해냈다"… 전투기용 핵심정비 지원 부품 국산화 성공

삼정터빈, 통합형 GTG 개발… 연 900억원 수입대체 효과 기대


터빈(Turbine) 전문업체인 삼정터빈(대표ㆍ정진욱ㆍ사진)은 최근 공군 전투기 정 비에 필수 지원장비인 통합형 GTG(Gas Turbine Generator)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통합형 GTG는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발전기와 에어컨 등 2대의 장비를

1대로 통합한 것으로 연간 900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수입되는 전투기 정비용 발전기와 에어컨의 대당 가격은 각각 2억4,000만원과 8억원에 달한다. 반면 이 회사가 개발한 통합형 GTG는 2대의 장비를 1대로 운용하면서 대당 가격도 6억3,000만원에 불과, 약 4억1,000만원의 경비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운용 인력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 필요 시에는 두 장비를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어 사용편리성도 향상시켰다.

아울러 기존 에어컨디셔너는 F-15K, F-35 등 항전계통이 많은 항공기 점검에는 2대가 필요한 반면 이 장비는 공조유량 출력을 향상시켜 1대만으로 충분하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통합형 GTG는 최근 미국에서도 개발에 나섰으나 5년간 300억원 이상의 개발비용을 투입하고도 실패한바 있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이 끈질긴 연구 개발 끝에 상용화에 성공하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만 올해 91대의 통합형 GTG가 필요하고 매년 50대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삼정터빈 측은 이번 개발로 연 500억~900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와 연간 수천만달러의 수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우주항공(KAI)이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의 해외시장 판매와 더불어 지원장비로서 해외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삼정터빈은 이번 통합형 GTG 개발을 계기로 독자적인 해외수출시장 개척에 나서 향후 3년 내에 연간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정터빈 정진욱 대표는 “통합형 GTG에 적용된 개스터빈엔진(Gas turbine engine)은 회사의 독자 모델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져 우리나라도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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