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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경쟁력을 높여라] "오페라 보며 경영 영감얻자"
입력2005-05-11 16:52:55
수정
2005.05.11 16:52:55
CEO들 '투란도트' 단체관람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김동진 현대ㆍ기아차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산하기관인 국제경영원이 최근 국내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오페라 ‘투란도트’의 단체관람을 알리는 공문을 각 기업에 보내자 재계 1, 2위 기업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이 부회장, 김 부회장을 비롯해 200명이 넘는 CEO들이 ‘관람 희망’을 통보해 왔다.
국내기업 CEO들이 이처럼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에 큰 관심을 보인 것은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려는 욕구도 있지만, ‘라보엠’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투란도트’를 보면서 회사경영의 영감을 얻으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기업들의 경영활동 반경이 글로벌 무대로 넓어지면서 CEO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적 소양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많은 CEO들이 문화에 대한 교양을 높이기 위해 책과 공연, 영화 등에 점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투란도트’를 단체로 관람하기로 한 CEO들은 모두 200명으로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갑자기 다른 일정이 생겨 가족들이 대신 관람하기로 했고, 이학수 삼성 부회장은 아직 관람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밖에 ‘투란도트’ 공연에 참여할 기업인은 서준모 ㈜동신씨지이 회장,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 안용찬 ㈜애경 사장,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손병두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등이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중국의 공주인 투란도트와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독창적인 내용과 음악 스타일로 푸치니의 최후이자 최고의 오페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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