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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채무상환 능력 약화
입력2006-08-21 17:27:18
수정
2006.08.21 17:27:18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내는 기업도 103개나
상반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채무상환 능력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도 103개나 됐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체와 감사의견 부적절업체 등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39개사의 상반기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8.63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2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이자수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된 것은 기업들의 금융비용은 총 2조3,3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3.23%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의 회사가 전체의 19.11%인 103개사로 지난해보다 16개사가 늘었다.
반면 이자보상배율 10배 이상인 회사는 73개사로 지난해보다 16개사가 줄었고 5배 이상 10배 미만인 회사는 70개사로 5개사가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이자비용과 같거나 많아 금융비용이 0원인 회사는 모두 151개사로 지난해보다 5개사 늘었으며 이 가운데 강원랜드, 광주신세계, 롯데관광개발, 엔씨소프트, 제일기획 등 29개사는 무차입경영을 통해 상반기 이자비용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디아이는 상반기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금융비용은 800만원에 불과해 이자보상배율이 502.79배로 가장 높았고 한국타이어(350.73배), 원림(287.24배), 삼양통상(256.96배) 등의 순으로 이자지급능력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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