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1%를 기록하며 '깜짝 성장'에 성공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3% 성장해 7분기 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성장률 예상치 2.8%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해 2ㆍ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ㆍ4분기까지 8분기째 이어져온 0%대 성장의 고리를 끊고 2ㆍ4분기부터 2분기 연속 1%대 성장을 지킨 것이다.
3ㆍ4분기 실질 GDP는 전년동기 대비 3.3% 늘었다. 7분기 만에 최고치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ㆍ4분기 2.7%에서 3ㆍ4분기에는 0.4%로 둔화됐다.
3ㆍ4분기 성장률이 선전한 것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ㆍ건설투자가 골고루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1% 늘면서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감소한 수출(-0.9%)의 빈 자리를 메웠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식료품, 보건복지 서비스 관련 소비가 늘었다"며 "민간소비 성장기여도가 0.6%포인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0.2% 감소에서 1.2% 증가세로 돌아섰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7% 늘었다. 2ㆍ4분기 정부 추경효과가 사라지며 기저효과가 예상됐던 정부소비는 0.1% 증가하면서 제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수출은 일반기계,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0.9% 감소했다. 수입은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0.1% 증가했다. 정 국장은 "3ㆍ4분기 GDP 성장률 1.1%은 성장경로의 상단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4ㆍ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8%, 전기 대비 0.8% 성장한다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8%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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