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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실적호전주 집중 매수

이달 LG생건·신원·신세계건설 등 5%이상 신규취득 12개


1ㆍ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의 올해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자 외국계 펀드들은 실적호전 종목들을 중점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계펀드가 최근 지분 5%이상 신규 취득했다고 신고한 종목은 12개에 달했다.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1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종목들이다. 외국인들은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의 1분기 이익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실적개선이 가시화된 종목을 중점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는 최근 LG생활건강 지분 6.53%를 신규 매수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국적의 티로우프라이스인터내셔널도 LG생활건강 5.24%를 새로 사들였다고 신고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311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하는 등 실적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지난 1년간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LG생활건강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버진아일랜드국적의 아리사이그코리아펀드는 이달초 신원 지분 5.41%를 신규매수한데 이어 최근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을 6.49%까지 늘렸다. 신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급증했다. 신원은 해외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건설업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뚜렷한 종목에는 외국계펀드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코어베스트파트너는 신세계건설 지분 5.24%를 새로 사들였고 피델리티펀드는 계룡건설 주식 1.06%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12.31%로 높아졌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 등 그룹의 안정적 물량을 바탕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3.6% 증가했다. 최근 주가가 10만원대에 올라선 고려아연은 JF에셋매니지먼트가 지난달이후 매집에 나서 지분율이 5.08%까지 상승했다. 비철금속 수요증가와 제품단가 상승으로 고려아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604억원을 기록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외변수 악화로 주가 상승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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