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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브라비아 공세' 만만찮다

LCD TV 1,000대 특판 이벤트 인기폭발 "조기 매진"<BR>내년 출시 'PDP TV'도 특판가격 적용 검토<BR>저가전략 中 하이얼도 선전… 국내 社 '긴장'


소니의 ‘브라비아’ 공세가 만만찮다. 당초 1개월 예정으로 진행됐던 특가판매 이벤트는 일반 구매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3주만에 목표량을 조기에 채울 전망이다. 특히 소니는 이번 행사에 그치지 않고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인 ‘브라비아 PDP TV’에 대해서도 특판가격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브라비아가 각광을 받는 것은 일시적인 이벤트 효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소니의 국내 가전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가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혀 국내 가전사들이 경계심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9일 소니코리아 한 관계자는 “1,000대 한정으로 브라비아 LCD TV 30인치 제품과 40인치 제품을 특별 가격에 판매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오는 17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판매추세를 보면 1주일 가량 빨리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지난 달 17일부터 국내 시장공략을 위해 체험특가 이벤트를 벌여 브라비아 V시리즈(LCD TV) 40인치를 499만원에서 430만원으로, 브라비아 V시리즈(LCD TV) 32인치를 299만원에서 270만원으로 가격을 대폭 인하해 판매중이다. 이는 삼성전자 LCD TV(모델명 LN40M61BD) 40인치(440만원)보다 싸다. 소니 관계자는 “브라비아 TV 특판 행사가 끝나면 판매가격(32인치 299만원, 40인치 499만원)을 원래대로 환원할 것“이라며 “삼성과 LG전자와 가격경쟁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브라비아 LCD TV의 특판 호조로 소니가 앞으로 출시할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인하 등 저가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라비아의 판매호조로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응책으로 LCD TV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며 “소니 역시 삼성과 LG전자에 대항하기 위해 당분간 저가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소니와 함께 저가전략으로 초기 국내시장을 공략중인 하이얼은 지난 8월 출시한 LCD TV 32인치를 149만원에 선보인 후 지금까지 4,000여대를 판매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이얼 관계자는 “LCD TV 32인치의 경우 당초 기대했던 것 만큼 판매가 되는 등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얼은 국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특판행사에 다시 나설지, 아니면 프로모션(사은품제공)을 추진할 지 내부 검토중이다. 하이얼은 LCD TV 이외에 미니냉장고와 미니세탁기, 벽걸이 소형에어컨, 와인셀러 등을 국내에서 판매중이다. 이 가운데 와인셀러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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