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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질주습성 알면 경마 '재미 두배'
입력2006-12-08 16:33:48
수정
2006.12.08 16:33:48
■ 경마 브리핑
오는 17일 올 한 해 경마의 가장 큰 레이스인 그랑프리가 열린다. 이번 경주에서도 역시 과천벌을 대표하는 인기 마필들이 대거 출전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그랑프리 출전이 예상되는 말들은 선행, 추입, 선입 등 5가지 질주 습성별로 경주마를 나눴을 때도 각 그룹을 대표하는 마필들이다. 말들은 저마다 질주 습성이 다른데 이를 '각질'이라고 부른다.
경마는 '마칠인삼(馬七人三)'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기수는 말의 각질을 바탕으로 작전을 전개하기 마련. 결국 각질은 '앞서느냐, 따르느냐'의 문제인데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면 보다 재미있는 그랑프리 경주를 즐길 수 있다.
▲ 도주마=발주 직후부터 4~5마신 앞장서 주행하는 말을 말한다. 경주 진행 중 다른 마필에게 선두자리를 내 줄 경우 더 이상 도망가야 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제 실력을 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얼굴에 모래가 튀는 것을 극히 꺼려해 선두를 놓치면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있다.
▲ 선행마=경주 직후 빠른 순발력으로 첫 번째 코너를 먼저 선회하는 말을 뜻한다. 도주마는 선두에 서지 않으면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데 비해 선행마는 그렇지 않다. 단거리 경주와 불량 주로에서 특히 유리하다. 그러나 선행마가 많은 경주에서는 초반 선두싸움이 지나치게 치열해 함께 페이스를 잃어버릴 수 있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의 대표적 선행마로는 '에스키나'를 꼽을 수 있다.
▲ 선입마=발주 후 3~4번째로 달리다가 막판에 추입을 전개하는 말이다. 비교적 거리의 영향을 받지 않고 경주를 할 수 있고 주로 상태에 영향을 덜 받는다. 그러나 선입마는 선행마를 추월하고 나서 힘 좋은 추입마에게 다시 역전당하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대표적 선입마는 '섭서디'.
▲ 추입마=초반 순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막판 지구력이 뛰어나 4코너 이후에 힘을 내는 말이다. 후미에서 달리다가 막판에 모든 말을 제쳐야 하기 때문에 강철과 같은 체력이 담보돼야 한다. 눈부신 뒷심으로 경주의 결과를 예측 할 수 없게 만드는 추입마는 경마팬들에게 항상 관심의 대상. 서울경마공원의 추입마로는 대상경주 3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백광'이 대표적이다.
▲ 자유마=경주 전개에 따라 선행, 선입, 추입이 모두 가능한 말을 일컫는다. 자유마는 경주에 출전하는 다른 마필의 성향이나 주로상태 등 경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조건에 따라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서울경마공원의 대표적 자유마는 '밸리브리'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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