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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병 한국 소신대로 결정”
입력2003-11-12 00:00:00
수정
2003.11.12 00:00:00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10일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 “우리는 무엇이든 한국이 옳다고 믿는 대로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럼스펠드 장관은 12일부터 한국 일본 호주를 방문하기 앞서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한국 및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파병은 각국의 독자적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우리는 14개국과 파병문제를 논의 중이고, 그들이 더 많은 병력을 보내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러나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하고 싶지 않는 일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의 파병 문제에 대한 미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실제적으로는 파병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럼스펠드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어떤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그 지역에서 미군의 규모와 형태에 변화가 있더라도 미국의 대한 방위 의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럼스펠드 장관은 16일부터 18일까지 머물면서 한미 연례안보회의(SCM)에 참석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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