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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다이아몬드를 쏴라

얼치기 건달들의 좌충우돌25년전 숨겨놓은 다이아몬드를 찾기위해 마술사 마이카(리차드 드레이퍼스)는 핀치(크리스찬 슬레이터)와 탈옥을 감행한다. 신분증을 위조한 두 사람 곁에 마이카의 딸 테스(포티아 드 로시)가 합류할 즈음에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핀치가 위조한 신분증의 원래 주인 클레티스 타우트를 쫓고 있던 킬러들에게 마이카가 그만 어이없이 목숨을 잃는다. 자신을 타우트로 오해한 마피아에게 추격당하면서 테스와 함께 다이아몬드를 찾아나선 핀치는 기막힌 사실과 맞다뜨린다.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는 곳엔 어느새 교도소가 들어선 것이다.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클레티스 타우트가 누구지?(Who Is Cletis Tout?)'라는 원제의 '다이아몬드를 쏴라'는 목숨을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을 역이용하여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교도소로 들어가는 트레버 핀치의 모험담을 코믹하면서도 스릴있게 표현한 코믹액션물이다. 제목그대로 영화의 주인공 핀치는 재수없게도 마피아가 쫓는 사람의 신분증을 위조해 그 사람 행세를 하다가 큰코 다칠 뻔한다. 그의 이름이 클레티스 타우트다. 원제의 타이틀 롤이 무색하게 영화 초반에 잠깐 등장하곤 죽어버린 클레티스 타우트 때문에 주인공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소동극에 갇힌다. 엉뚱하게 킬러의 표적이 된 주인공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개인사를 풀어놓음으로써 영화광인 킬러를 감동시켜 죽을 고비를 넘길뿐아니라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술로 탈옥에 성공하는 마이카와 소동의 원인을 만든 장본인인 검시관과 식성 좋은 마피아 똘마니들까지 조연들의 엉뚱한 언행은 쉼없이 웃음표를 쏘아댄다. 이중 백미는 핀치의 기구한 사연을 들어주는 킬러 크리티컬 짐(팀 알렌)이다. 냉혹한 킬러답지 않게 고전영화광인 그는 영화대사를 읊조리는 것이 취미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신예 크리스 베르 윌감독은 이 데뷔작을 통해 재능 있는 코미디 감독의 가능성만은 확인시켜 줬다. 12일개봉.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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