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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회장 보너스 한푼도 못챙겨

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회사자료에 따르면 아이스너 회장은 보너스를 회사 수익에 비례한 성과급으로 받게 돼 있고, 보너스를 받으려면 주당 수익이 결산연도에 7.5% 이상 증가해야 한다.그러나 지난해 디즈니사의 운용 수익은 거꾸로 21%나 감소한 32억달러에 그쳤고 전체 수입도 2%밖에 증가하지 않은 234억달러에 불과해, 아이스너 회장은 단 한푼의 보너스도 받지 못할 처지가 된 것. 이에 앞서 아이스너 회장은 지난 98년 500만달러 이상을, 97년에는 990만달러를 각각 보너스로 챙겼었다. 아이스너 회장 스스로도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부진했음을 시인하고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84년부터 디즈니를 이끌어온 아이스너 회장은 이번에 보너스를 받지 못하더라도 재정상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이 75만달러에 달하고 있는데다 수억달러로 평가되는 디즈니 주식 2,400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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