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근이 살아나는가 싶던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계의 주택가격 전망이 가장 나빠졌으며,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으로 전월(106) 대비 3포인트가 떨어졌다. CSI는 지난 7월(100)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해 10월 106으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12월 지수가 떨어지면서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CSI는 2003년부터 2014년 사이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가계의 경기 인식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내는 지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가격 전망 CSI가 102로 전월대비 11포인트가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가계의 향후 경기전망 CSI와 취업기회전망 CSI도 각각 84로, 전월대비 5포인트가 떨어졌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4포인트 떨어진 75, 소비지출전망 CSI도 3포인트 떨어진 107을 기록했다.
반면 금리수준 전망 CSI는 118로 전월 대비 4포인트가 올랐다. 물가수준 전망 CSI(134) 도 2포인트, 현재 가계부채 CSI(105)와 가계부채전망 CSI(100) 은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물가에 대한 인식은 2.4%로 9월 수준을 네 달째 이어갔고,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8월 이후 다섯 달째 2.5%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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