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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디지털 장편영화 제작

지난해 전세계 영화계 화제작이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은 디지털 카메라로 90%이상이 촬영되어 LA 일부 영화관에서 디지털영사기(DLP)로 상영되었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도그마 선언과 함께 디지털 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확산되었다.국내서도 최근 전주영화제서 「삼인삼색」프로젝트를 통해 박광수, 김윤태, 장위엔 감독의 디지털 영화제작이 진행되어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예정이다. 현재 임상수 감독의 「눈물」이 디지털 영화로 제작되고 있으며, 이지상 감독의 「돈오」가 키네코작업(6MM 디지털에서 35MM 필름으로의 전환)을 통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서 상영된 바 있다. 이들 대부분이 단편인데 반해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장편 극영화가 한·일·홍콩 공동 프로젝트로 준비돼 영화계 관심을 모은다. 영화수입·배급·홍보·전문지(誌) 사업을 펼쳐왔던 네가(대표 조성규)가 최근 디지컬 컨텐츠의 제작과 배급, 상영시스템 구축을 선언한 디지털 네가(WWW.DNEGA.COM)가 그 첫 사업으로 벌이는 「아시아 3개국 디지털 상업영화 제작」이 그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한국의 박기형감독, 「링」「라센」으로 유명한 일본의 나카다 히데오, 「메이드 인 홍콩」의 홍콩의 프루트 챈이 참여한다. 각각의 제작비는 80만달러(약 10억원)이다. 디지털 네가는 총 제작비의 펀딩을 마친 상태. 먼저 프루트 챈 감독이 진행하고 있는 영화는「퍼블릭 토일렛 W.C.」(가제) 한국 일본 홍콩 미국 중국의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감각적으로 그려나갈 계획이다. 촬영은 6월부터 시작되며, 11월 완성 목표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영화는 환타지 호러로 가제는 「라스트 신(LAST SCENE)」. 8월에 촬영을 시작하여, 10월 완성예정이다. 박기형감독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버린 두 남녀의 얘기로 가제는 「유혹」. 9월 촬영에 들어가 내년 1월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이들 영화들은 모두 100분물로 디지털로 촬영돼, 디지털로 상영될 예정이다. 해외배급은 홍콩의 골든 뉴워크에서 맡으며, 전세계 배급될 계획이다. 골든 뉴워크는 「유령」「조용한 가족」등 한국영화 다수의 해외 세일즈를 맡고 있는 신생 배급 전문회사다. 디지털 상영의 국내 여부는 불투명하다. 디지털 전용극장이 없기 때문. 따라서 디지털 네가는 시네마서비스와 연계해 아날로그 극장과 디지털 극장이 동시에 운영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국내 상영을 위해 키네코 작업도 할 계획이다. 기존의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디지털의 생동감과 자유로운 표현양식들이 감독들의 컨셉이나 영상 스타일과 어우러져 아날로그 필름에서는 느끼지 못한 거친 영상들이 선보일 것이다. 한편 지난 반세기의 아날로그 필름영화에 비해 디지털 영화는 제작비용과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강점으로 인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영화연감에 따르면, 2003년 제작편수가 40여편에 이르고, 3조3,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된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4/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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