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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전쟁터 되는것 안 원해"

김계관, 북·미 직접대화 의지 강조 …경수로 문제도 논의

訪美 김계관 연쇄 회동 김계관(오른쪽)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뉴욕에서 5일(현지시간) 열리는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회의에 앞서 미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김 부상이 4일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과 뉴욕의 한 호텔에서 조찬회담을 가진 뒤 다음 일정을 위해 차에 타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북미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계관(사진)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한이 전쟁터가 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발언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소식통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부상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북미 관계 진전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큰 업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은 “6자 회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얘기하고 싶다”며 북미간 직접대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은 이날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과 만나 경수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카트먼 전 총장은 “북한이 경수로에 관심을 표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은 아주 일관되게 경수로 얘기만 꺼냈다”고 말해 김 부상이 경수로 확보에 강한 의지를 가졌음을 시사했다. 또 카트먼 전 총장은 “경수로 사업과 관련된 과거의 경험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KEDO의 경험이 언젠가 아주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KEDO를 활용한 대북 경수로 제공 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됐음을 내비쳤다. 김 부상은 5일부터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미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을 갖는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테러 지원국 명단 삭제 ▦적성국 교역금지법에 의한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미국 내 자산동결 해제 ▦미사일ㆍ마약 등 북한의 불법활동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 부상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교수, 지그프리드 해커 전 미 국립핵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정부기구(NGO) 대표단의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했으며 2일 뉴욕으로 이동해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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