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년 연속 LCD 부문 세계 1위의 위상을 이어갔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부문에서 148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LG필립스LCD(111억8,500만달러), AUO(91억5,100만달러) 등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가 LCD 사업을 시작한 후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대비 33%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상위 7개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이 2005년 대비 평균 20%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업계 평균 실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매출 560억3,000만달러 중 260억4,000만달러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2위를 차지한 대만은 229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한국과의 차이가 31억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LCD 부문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 세계 LCD 시장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패널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한 774억달러 규모가 되고 오는 2010년에는 90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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