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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지존 되찾자" 특근 구슬땀

■ 마티즈 신차 생산 GM대우 창원공장 가보니… <br>주·야 10시간씩 풀 가동 "연내 4만대 생산"<br>일주일새 사전예약 5,000대… 사기도 충천

26일 국내 경차의 산실인 GM대우 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GM대우

26일 정오 GM의 글로벌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은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8시부터 정오까지 생산대수는 60대로 목표인 59대를 이미 넘어서고 있었다. 창원공장은 지난 1986년 첫 삽을 뜬 후 1991년 티코를 생산하기 시작한 명실공히 국내 경차의 산실이다. 이곳에서는 기존 마티즈 클래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다마스, 라보를 혼류생산하고 있다. 7월27일부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양산하기 시작한 창원공장은 이달 들어 주ㆍ야간 10시간(각각 잔업 2시간 포함)씩 풀가동되고 있다. 다음주부터 주말 특근까지 추가되면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50%까지 떨어졌던 가동률이 10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에만 3,500대, 올해 말까지 4만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시간당 대수를 현재 15대에서 올해 말에는 32대까지 두 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종희 조립라인 담당 이사는 "다음달부터 글로벌 시장 수출용 차량 양산에 들어가는 등 벌써 풀(full) 생산물량을 갖고 있다"면서 "창원공장이 GM의 세계적인 경차 생산기지라는 면에서 전 직원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고 말했다. 창원공장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첨단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제조공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32개 부품을 모듈화해 기존 마티즈 라인보다 부품 모듈화를 13%가량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또 기존 마티즈가 차체에 엔진을 그대로 장착했다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준중형 이상의 차량에 적용되는 '우물 정(井)'자 타입의 롱 크레이들을 엔진에 붙여 주행성능을 강화하고 엔진을 강성화했다고 이 이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GM대우 측은 기아차 모닝에 빼앗긴 '경차 지존' 자리를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릭 라벨 마케팅 및 영업 담당 부사장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만의 차별성으로 동급 최강 안전사양과 최대 실내공간을 꼽으며 "고객의 선택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수시장 판매량에서 모닝을 역전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다음달부터 바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티즈가 1위로 올라서면 정확히 1년 만이다. GM대우의 이 같은 자신감은 19일 시작된 사전계약이 1주일 만에 5,000대를 넘어선 것에서 비롯된다. 생산만 뒷받침된다면 월 최대 5,000대까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M대우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해외 생산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를 창원공장이 감당하지 못할 경우 다른 국가에서의 생산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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