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홈 100만가구 사업, 그린에너지 패밀리 운동, 탄소펀드,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보급 등….' 에너지관리공단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첨병이다. 기업ㆍ공공부문ㆍ가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짜는 것부터 유엔기후변화 협상 과정에서 정부 측을 도와 국제협상의 조연 역할까지 훌륭히 소화해낸다. 에너지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1만개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진단을 실시했고 백열전구를 퇴출하고 LED조명 보급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공공부문은 올해 말까지 백열전구를 완전 퇴출하기로 했고 LED조명으로 오는 2010년까지 10%, 2012년까지 30%를 교체하기로 한 상태다. 이와 함께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해서 2012년까지 승용차 연비를 16.5%까지 개선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기 위해 그린홈 100만가구 사업도 진행한다. 대상을 기존 태양광ㆍ태양열에서 지열ㆍ소형풍력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신재생에너지 설치의무화 기준을 강화한 것이나 에너지공급자의 신재생에너지 공급협약(RPA)을 공급의무화(RPS)로 강화한 것 등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특히 탄소펀드를 조성해 창녕 태양광발전사업에 147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제주도의 6㎿ 풍력발전에서 나온 온실가스 감축량을 미국의 탄소거래시장인 시카고기후거래소(CCX)에서 거래하도록 지원한 것 등은 탄소경제로 이행하기 위한 공단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투자를 확대해 탄소경제로도 이행하면서 동시에 공공부문 주도의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에관공이 올해 목표한 투자규모는 9,832억원. 에너지의 효율향상분야에 6,742억원을 쏟고 신재생분야에 2,895억원, 온실가스감축분야에 195억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창출하겠다고 밝힌 일자리는 모두 6,880개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의 효율향상분야에 2,954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신재생분야 2,993명, 온실가스감축분야 934명 등이다. 조기투자의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 4월까지 집행하기로 한 투자금액은 2,344억원이지만 이미 2,637억원을 집행하면서 이행률은 112.5%에 이른다. 1ㆍ4분기까지 1,684억원을 집행해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만도 1,534개다. 정책자금의 조기지원으로 1ㆍ4분기 민간투자는 전년대비 17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절약 전문기관인 에관공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선에 이른 후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활동을 벌이면서 지난해에만도 6,085TOE의 에너지 사용을 줄였다. 최근에는 그린에너지 패밀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ㆍ삼성전자ㆍLG전자ㆍ귀뚜라미 등 7개 기업이 조력자로 참여한다. 공단은 "기업들도 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해 이들 기업체가 여름철(7, 8월)에 절약한 전기절약 비용을 겨울철 저소득층 난방비(연탄 100만 장 목표)로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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