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이 19일부터 이틀간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 자리에 선다. 윤 위원장이 정무위 국감을 받는 것은 올해로 세번째. 올해는 특히 금융감독당국에 대한 핫 이슈가 많아 윤 위원장의 ‘대응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4년 8월 취임한 윤 위원장은 첫해 국감에서 카드사태, 국민은행 분식회계, 2차 방카슈랑스 시행 등의 쟁점사항에 극도로 ‘자제’하는 전략으로 일관, 비교적 수월하게 국감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국감에선 일부 의원들이 “금융감독당국이 특정 기업을 비호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윤 위원장은 “감독당국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응수,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올해도 국감에서는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질의가 예상되고 생보사 상장 문제도 주요 관심사다. 이밖에 부실ㆍ비리로 논란이 된 상호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검사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의 전직 고위당국자는 “국감에 대한 윤 위원장의 ‘내공’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논쟁을 벌여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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