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날보다 5.30% 하락한 2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도 이날 4.60% 급락했다.
민주통합당이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로 확대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이날 당론으로 채택해 발의했다는 소식에 외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이 법안에는 의무휴업일을 3~4일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여파로 당분간 대형마트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일수 제한에 따른 실적 악화는 이미 4월 실적에서 일부 확인됐다. 41개 점포에 한 차례 영업일수 제한이 적용된 이마트의 경우 4월 기존점포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3% 줄었고 총매출액도 4%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달부터 의무휴업일이 월 2회 적용됐고 대상점포비중도 4월 30%선에서 5월말 70%대로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은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에 대한 정부 규제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실적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적 전망이 계속해서 하향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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