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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를 향해] <2> 우진세렉스

사출성형기 잇단 국산화성공…수입대체 넘어 해외수출까지<br>국내 시장 20% 점유…1위 LS전선 바짝 추격<br>中에 법인·공장 설립 해외시장 공략 강화 나서<br>"올 매출 800억원대 끌어올려 새로운 도약할것"

'세렉스' 사출성형기 앞에 선 김익환 우진세렉스 사장


우진세렉스(대표 김익환)는 올해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내다보는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조업체다. 삼성ㆍLG전자 등에 휴대폰 케이스ㆍ부품을 납품하는 유일전자ㆍ피앤텔ㆍ재영솔루텍은 물론 손오공(문구ㆍ완구), 하나코비(생활용품), 한국단자공업ㆍ태양프라스틱ㆍ동국실업(자동차) 등이 주요 고객이다. 사출성형기는 플라스틱 수지(Resin)를 용융시킨 뒤 금형에 맞춰 휴대폰ㆍ자동차 등의 각종 플라스틱 부품을 찍어 내는 기계. 우진은 현재 국내시장의 20%를 점유, 대형 사출기 비중이 높은 LS전선(23~2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익환 사장은 지난 1985년 회사 설립 이래 각종 유압식ㆍ전동식 사출성형기를 국산화해 국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해 왔다. 특히 ▦0.3㎜ 이하의 초박형 정밀성형이 가능하고 전기를 3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휴대폰 전용 사출성형기 ▦디지털 제어가 가능한 초고속ㆍ초정밀ㆍ저소음 전동 사출성형기 ▦고속고압ㆍ고속절전 사출성형기 등을 개발해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연간 6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03년 500억원 대로 급성장했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우진은 2002년 미국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4년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있던 본사와 1ㆍ2공장(생산능력 월 90대)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난해 8월 지금의 청라지구 신사업장(월 130대)으로 확장 이전했다. 지난해 국내경기 부진, 공장 이전 등으로 매출이 2004년보다 줄었지만 국내외 투자가 일단락되고 기존 1ㆍ2공장의 통합 이전으로 생산성이 향상돼 영업이익률은 4% 대에서 6% 대로 높아졌다. 김 사장은 “이사를 안했으면 수주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뻔 했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휴대폰ㆍ자동차업계의 슬림화ㆍ경량화 경쟁으로 인한 사출성형기 교체주기 단축 및 제품의 고가화, 중국사업 본격화로 수년간 500~600억원 대에 머물렀던 매출을 800억원 규모로 끌어 올리는 등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진이 100% 출자한 중국 현지법인의 매출도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중국시장의 주된 고객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업체였지만 중국 업체들도 휴대폰, 중가 가전제품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어 중국산보다 품질ㆍ성능이 우수하고 일본ㆍ독일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우진 ‘세렉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중국시장 영업망 보강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우진은 선진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속도를 높이기 위해 2명의 외국인 고문을 영입하고, 연구인력을 22명으로 확충하는 한편 부장급이던 연구소장을 임원급으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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