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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강세' 기대치 낮아져 살아나던 소비심리도 '뚝'

12월 소비자심리지수 6개월만에 내림세로

생활형편·지출 등 가계지표도 줄줄이 하락


주택 가격 전망 급락에 근근이 살아나는가 싶던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계의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나빠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전월(106)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100 밑으로 떨어졌던 CSI는 7월 상승 반전한 후 5개월째 꾸준히 올랐다. 11월에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인 106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6개월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조사 중에서 6개의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부터 2014년 사이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가계의 경기인식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 가격 전망 CSI가 102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월 조사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의 공급 과잉 논란과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우리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의 경기에 대한 인식지표도 크게 나빠졌다. 가계의 향후 경기전망 CSI와 취업기회전망 CSI는 각각 84로 전월 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4포인트 떨어진 75, 소비지출전망 CSI도 3포인트 떨어진 107을 기록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지표도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재 생활형편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1로 기준치인 100을 한참 밑돌았다. 생활형편전망 CSI(98)도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 CSI(1001)도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도 107로 3포인트 하락해 6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금리 수준 전망 CSI는 118로 전월 대비 4포인트가 올랐다. 물가 수준 전망 CSI(134)도 2포인트, 현재 가계부채 CSI(105)와 가계부채전망 CSI(100)는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물가에 대한 인식은 2.4%로 9월 수준을 네 달째 이어갔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 이후 다섯 달째 2.5%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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