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에셋이 올연말 금융투자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대우증권의 새주인이 됐습니다.
지난 21일 본입찰 마감후 미래에셋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유력후보로 거론됐는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증권이 16년만에 산업은행 품을 떠나 새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산업은행은 오늘 오후 대우증권 패키지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애초 KB금융, 한국투자증권과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지만, 입찰가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미래에셋은 2조4,000억원을 제시해 경쟁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산업은행은 국내 자본시장 발전기여 부문에서도 미래에셋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녹취]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
“그동안 국내에서는 유례없는 대규모의 증권사가 출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증권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 해외진출에 큰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현재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자본규모는 대략 3조원대. 수십조원의 자본금을 가진 해외 투자은행에 비하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기자본 8조원대의 초대형 증권사로 탄생하게 됩니다.
자본규모 4조원대의 NH투자증권과 3조원대의 삼성증권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 증권사로 올라서는 것입니다. 향후에는 10조원대까지 자본금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대형투자은행으로서 세계 금융회사들과의 경쟁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은 2003년부터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세워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고,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투자를 시작으로 해외 부동산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해외투자와 자산관리 부문에 강점을 가진 미래에셋증권과 전통적으로 위탁매매에 강한 대우증권이 통합되면 높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탠딩]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은 다음달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합니다.
미래에셋은 인수합병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내년 하반기까지 합병을 마무리지을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신귀복/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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