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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채권 환헤지 비율 2018년 말까지 0%로 줄인다

국민연금이 해외채권에 대한 환 헤지(위험회피) 비율을 현행 100%에서 2년에 걸쳐 0%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인위적인 헤지 전략이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환헤지 비율 변경 및 외환관리체계 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해외채권에 대한 환헤지 비율을 내년 말까지 100%를 유지하고 2017년 말까지 50%, 2018년 말까지 0%로 줄이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이나 해외대체 투자의 경우 환헤지를 하지 않는 '완전 환오픈'를 달성했다. 협소한 국내 외환 파생상품시장에서 대규모 외환 스와프 거래를 할 경우 거래비용 급증이나 국내 외환시장 충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환율변동 위험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주식이나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해외채권에 대해서도 환헤지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와 함께 해외 투자 규모와 별도로 국민연금의 '총 외환 익스포저(exposure·위험노출액)'를 설정하고 외환 익스포저가 특정 통화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 통화구성'을 설정하는 등 외환 관리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국민연금의 해외주식에 대한 외부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기존 70~90%에서 65~85%로 축소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접 운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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