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절반이 편의점·치킨·한식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업종은 커피전문점이었다.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전체 서비스 매출은 늘었지만 사업체·종사자당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4년 기준 서비스업 부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6만7,000개로 전년 대비 1만6,000개(10.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편의점 2만6,280개 △치킨 2만4,329개 △한식 2만2,515개 △커피전문점 1만2,022개 △주점 1만1,731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커피전문점 가맹점 수는 2013년(8,456개)에 비해 42.2% 늘었다. 우리나라 인구 4,284명당 1개꼴이다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을 보면 편의점이 4억3,0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빵제과가 4억450만원, 한식이 2억4,8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업종의 매출액(20조원)이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43조원)의 47.2%에 달했다. 편의점 수에 필적하는 치킨집 매출은 1억1,410만원으로 주요 프랜차이즈 7개 업종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낮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 수는 57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5,000명(12.8%) 늘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운데 편의점·치킨·한식업종 가맹점 수가 7만3,000개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 서비스업 매출은 1,478조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임대(10.1%), 보건·사회복지(8.2%)가 크게 늘었고 모든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2009~2014년) 연평균 증가율(6.2%)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업체당 매출(5억4,400만원)과 종사자 1인당 매출(1억3,900만원)은 전년 대비 각각 0.9%, 1.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 수가 매출액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해졌다"며 "쉽게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종 중심으로 소규모 업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d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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